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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공백 깬 두 딸 엄마 윤진희, 극적인 동메달

<현지 앵커>

여자 역도에서는 두 딸을 둔 '엄마 역사' 윤진희 선수가 값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은퇴 후 복귀 무대에서 다시 올림픽 시상대에 섰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윤진희는 인상에서 1차 시기에 88㎏을 들어 상쾌하게 출발했지만 2, 3차 시기에서 90㎏을 들지 못해 5위에 그쳤습니다.

용상에서 만회에 나섰습니다.

윤진희는 1차 시기에서 실패한 110㎏을 2차 시기에서 들어올린 뒤, 3차에서는 111㎏에 성공하며 실낱같은 메달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명 남은 메달 경쟁자 중국 리쟈쥔의 용상 경기를 숨죽이며 지켜봤습니다.

인상에서 101㎏을 들어 올림픽 기록을 세운 리야쥔이 용상 1차 시기에서 123kg에 성공하면 윤진희는 4위로 메달이 날아가는 상황.

여기서 리쟈쥔이 힘차게 들어올린 바벨은 정지 동작을 인정받지 못해 실패로 처리됐습니다.

평정심을 잃은 리쟈쥔은 2차, 3차 시기에서 연거푸 126kg에 도전했지만 둘 다 실패했습니다.

윤진희의 극적인 동메달이 결정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윤진희/역도 동메달리스트 : 사실은 중간에 포기를 하긴 했었거든요. 어떻게 보면 남편 덕인 것 같아요.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윤진희는 2012년 은퇴 후 결혼해 두 딸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역도 대표팀 후배인 남편 원정식의 권유로 3년의 공백을 깨고 지난해 현역 복귀해 8년 만에 메달을 따내며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만들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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