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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집요한 방해 뚫고…호주에도 소녀상 제막

<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올바른 역사를 알리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호주 시드니에도 세워졌습니다. 일본 측의 집요한 방해공작을 뚫고 세워진 것이어서 더 뜻깊습니다.

김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혼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평화의 소녀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미국 두 곳과 캐나다에 이어 호주까지 해외에 네 번째로 세워지는 소녀상입니다.

위안부 피해자인 89살 길원옥 할머니는 소녀상 옆에 앉아 역사의 진실을 몸으로 증언했습니다.

[백시현/소녀상 건립위원 : 길원옥 할머니는 살아 있는 증거입니다. 이 슬픈 역사를 직접 눈으로 본 증인이기도 합니다.]

제막식이 끝난 뒤 소녀상은 근처 애시필드 연합교회 앞마당에 설치됐습니다.

소녀상 건립을 추진한 현지 인권단체와 교민사회는 그동안 일본 측의 집요한 방해공작에 맞서야 했습니다.

일본 측은 현지 일본계 시민단체를 내세워 폭력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협박하는 동시에 뉴사우스웨일스 주 정부 등을 통해 건립 철회를 압박했습니다.

[크루즈/애시필드 연합교회 목사 : 소녀상을 세우지 못하게 한 것은 이들에게 아픔을 또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교회 안에 세우도록 했어요.]

일본 측은 소녀상이 인종차별반대법에 위반된다며 소송을 벌이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내 후원으로 제작 기증된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은 교회 조경공사가 끝나는 대로 일반인들에게 좀 더 잘 보이는 위치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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