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앵커>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사격의 간판스타 진종오 선수는 10m 공기권총에서 5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말만 남긴 채 고개를 떨궜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진종오는 본선 2위로 결선에 올라 이 종목 2회 연속 금메달의 기대를 높였습니다.
그런데 결선에서는 소란스러운 경기장 분위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번 대회부터는 큰 음악을 틀어놓고 경기를 진행하는데 진종오는 격발 순간 브라질 응원단의 나팔 소리에 몇 차례 타이밍을 놓치고 흔들렸습니다.
8명 가운데 5위에 그친 진종오는 사대를 내려올 때 관중을 향해 두 손으로 귀를 막으며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진종오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고개를 깊이 떨군 채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언론 인터뷰 요청도 사양했습니다.
[진종오/사격 국가대표 : (진종오 선수!) 죄송합니다.]
하지만 진종오에게는 주 종목인 50m 권총이 남아 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진종오는 10일 밤 50m 권총에서 다시 한 번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 [영상] 진종오, 10m 공기권총 5위…메달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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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멈춰버린 1초'의 오심에 울었던 펜싱 여자 에페 신아람이 끝내 개인전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32강전에서 우크라이나의 크리비츠카에 연장 접전 끝에 1점 차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