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문제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에서 모습을 보이지 못한 '축구황제' 펠레(75)가 폐막식에는 꼭 참석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펠레는 측근을 통해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체력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펠레는 전날 열린 리우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대 점화가 유력시됐으나 의료진의권고를 받아들여 개막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펠레는 신장 결석 수술과 전립선 요도 절제 수술, 척추 수술을 연이어 받아 거동이 불편한 상태다.
이 때문에 펠레는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지 못했으며, 지난달 22일 상파울루 주 산투스 시에 있는 펠레 박물관 베란다에서 성화를 들어 보이며 주민들과 올림픽 개최를 축하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펠레에게 성화대 점화를 부탁했으며, 펠레는 "브라질 국민으로서 성화 점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펠레는 개막식에 열리기 직전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건강 문제로 개막식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펠레는 브라질의 월드컵 축구대회 3회 우승을 이끌며 '축구황제'라는 칭호를 받았으나 올림픽에는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한편, 펠레는 지난달 초 상파울루 주 해변도시인 과루자에서 일본계 여성 사업가 마르시아 시벨리 아오키(50)와 비공개로 결혼식을 했다.
펠레는 마르시아 이전에 두 차례 결혼했다.
1980년대에는 브라질의 유명 방송인 슈샤와 염문을 뿌리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