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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딸 몽둥이질에 온종일 굶겨…'학대 엄마' 영장

햄버거를 먹고 이를 닦던 중 갑자기 쓰러져 숨진 4살 여자아이가 사망 전 보름간 어머니에게 지속적으로 학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머니는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신문지에 테이프를 감아 만든 몽둥이와 철제 옷걸이로 딸을 자주 폭행했습니다.

인천남부경찰서는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4살 A 양의 어머니 27살 B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B 씨는 지난 2일 낮 1시쯤 인천시 남구의 한 다세대 주택 화장실에서 양치를 하던 딸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머리채를 잡아 흔들어 바닥에 부딪히게 한 뒤 머리, 배, 엉덩이를 발로 걷어찬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양은 쓰러진 뒤 결국 숨졌습니다.

A 양은 지난 7월 29일부터 3박 4일간 엄마의 동거녀이자 직장동료인 여성과 그의 남자친구를 따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직장 때문에 함께 여행을 가지 않은 어머니 B 씨는 여행에서 딸이 돌아온 시간부터 햄버거를 시켜 준 시간까지 약 27시간 정도 A 양을 굶겼습니다.

B 씨는 "딸이 자주 소변을 참는 버릇이 있었다"며 "여행에서 또 소변을 참았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났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B 씨는 사망 당일 폭행을 포함해 지난달 14일부터 A양이 숨진 지난 2일까지 모두 8차례 딸의 발바닥과 다리 등을 때렸습니다.

경찰은 A 양이 숨진 당일 B 씨의 폭행 행위와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학대치사로 죄명을 변경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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