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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신 '국가대항전'…어정쩡 마케팅, 왜?

<앵커>

리우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식음료 업계가 반짝 특수를 겨냥한 판촉 활동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올림픽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신촌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계산대 앞에는 만국기와 오륜기가 내걸렸습니다.

올림픽 공식후원 업체답게 브라질의 특색을 강조한 기념 메뉴까지 출시했습니다.

[장인영/대학생 : (업체는) 매출을 올리는 데 목적이 있겠지만, 사전에도 사람들이 올림픽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이런 점에서는 좋은 것 같아요.]

그렇다면 공식후원사가 아닌 업체들은 어떨까.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공식 후원사가 아닌 업체들이 올림픽 로고와 마스코트는 물론 심지어 개최 도시명조차 광고에 쓰지 못하도록 금지했습니다.

업체들의 고민도 깊습니다.

한 대형마트는 남미 요리로 올림픽 특수를 겨냥하면서도, 올림픽 관련 문구나 상징을 못 쓰다 보니 '파이팅 코리아'나 응원이라는 어정쩡한 문구로 판촉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림픽' 대신 '국가 대항전'이라 쓰고, '따봉'이나 '쌈바'처럼 브라질 올림픽을 연상시키는 신메뉴를 출시한 곳도 있습니다.

[김종욱 차장/카페 프랜차이즈 : (올림픽) 공식 명칭은 못 쓰더라도 국가의 이미지라든가 아니면 국가를 소비자들이 바로 인식할 수 있는 단어를 활용해서….]

올림픽 로고 등을 마음껏 쓸 수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전 세계 11개 공식 후원업체뿐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박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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