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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여서" 꼴찌 휴가국…다 쓰면 20조 효과

<앵커>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쓰는 연차 휴가 일수는 세계 최하위 수준입니다. 휴가를 더 많이 쓰면 경제에 도움이 되는데, 직장인들이 연차를 모두 사용할 경우 20조 원의 경제효과가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직장인/다큐 영화 '다음 침공은 어디?' 中 : 매년 보통 30일에서 35일 정도의 휴가를 갑니다. (유급 휴가인가요?) 네. 그리고 결혼을 하면 15일의 휴가가 있어요.]  

[이성민/직장인 : 여름에 3일 쓰고 겨울에 3, 4일 정도 쓰는 것 같습니다.]

[김윤성/직장인 : 눈치가 보여서 길게는 못 가겠더라고요. 솔직히….]

주요 26개국 연차휴가 사용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평균 15일의 연가 중 6일만을 써서 일본 다음, 꼴찌였습니다.

연간 노동시간은 OECD 3위로 평균보다 351시간이나 많은데, 노동생산성은 평균에 크게 못 미칩니다.

휴가촉진정책을 추진 중인 일본 정부의 보고서입니다.

직장인들이 연차휴가를 모두 쓴다면, 관광 활성화와 생산성 향상을 통해 11조 8천억 엔의 경제효과와 148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는 결론입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우리나라에 적용했더니, 경제 효과는 20조 원, 고용창출 규모는 38만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문화위) : (휴가 사용이)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경제활성화의 지름길이라는 발상의 전환과 범정부 차원의 휴가 촉진 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이나 프랑스처럼 지역별로 방학시작 시기를 조금씩 달리하면 휴가가 분산되고 더 많은 휴가를 유발해 경제효과가 커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장현기, CG : 임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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