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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기다려 한 달 사는 매미…신비로운 대장정

<앵커>

매미는 땅속에서 최장 7년간을 애벌레로 지내다 성충이 되지만 생존 기간은 한 달 정도라고 합니다. 매미가 애벌레에서 성충이 되는 신비로운 모습을 SBS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매미 울음소리가 요란한 도심 아파트 근처 공원입니다.

나뭇가지마다 매미들이 달라붙어 힘차게 울어댑니다.

[손수진/주민 : 시끄러워서 짜증이 나기도 하는데 매미 소리 들으니까 여름이 온 거 같아서 좋기도 해요.]

매미들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어둠이 내린 나무 아래 땅바닥, 흙을 뚫고 매미 애벌레 1마리가 땅 위로 올라옵니다.

애벌레는 땅바닥을 기어 곧바로 근처 나무 위로 올라갑니다.

[김영남/대전 서구 : 땅속에서 올라와서 나무 위로 기어가는 게 정말 신기해요.]

2~3m 높이 나무 위에 자리를 잡은 애벌레는 꼼짝도 안 하고 성충으로 변하는 우화과정에 들어갑니다.

드디어 애벌레 등이 갈라지고, 머리부터 시작해 몸통이 빠져나옵니다.

양쪽 날개가 펼쳐지기까지 무려 6시간, 신비로운 매미 우화의 대장정이 마무리됩니다.

[이승환/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 : 뭐 2년 내지 3년 동안 땅속에서 생활을 하는데 뿌리의 즙액을 빨아 먹으면서 벌레생활을 하지요.]

성충이 되자마자 곧바로 번식을 위해 짝짓기를 하는 매미는 나뭇가지에 산란을 하고 한 달 남짓 짧은 생을 마감합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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