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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만 되면 형광빛' 신기한 中 바다…숨은 비밀

<앵커>

밤이 되면 푸른색으로 빛나는 중국의 바다에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자극을 받으면 형광 빛을 내는 작은 생물 때문인데, 우리나라에도 이 생물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최고운 기자가 소개하겠습니다.

<기자>

별이 빠진 듯, 어둡던 밤바다가 푸르고 영롱한 빛으로 너울댑니다.

밤바다가 빚어내는 신비한 풍경에 사람들은 금세 매료됩니다.

밤바다를 푸른 빛으로 바꾼 건 녹틸루카 신텔라스, 우리 말로는 '야광충'이라 부르는 작은 생물입니다.

[정푸라이/푸젠 성 해양자원 연구센터장 : 야광충은 특별합니다. 잔잔할 때는 괜찮지만, 파도가 칠 때처럼 자극이 생기면 빛을 냅니다.]

공처럼 생긴 야광충은 최대로 자랄 경우 지름이 2mm에 달합니다.

수심이 얕은 곳에 주로 사는데 세포질 안에 들어 있는 발광성 알갱이가 빛의 원인입니다.

중국에서는 남쪽에 있는 푸젠 성뿐 아니라 산둥, 다롄 등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야광충은 우리나라 바다에도 살고 있습니다.

시화호나 새만금처럼 조류의 흐름이 약한 곳에 주로 분포합니다.

[윤석현 박사/국립수산과학원 : 해류나 조류 흐름이 약한 반 폐쇄된 해역, 부영양화가 진행돼 유기물이 많은 해역에서 대규모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5월에서 10월 사이에 주로 생기는데, 이상 증식하면 적조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호주에서는 야광충이 대량으로 생기면서 바다가 시뻘겋게 변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비독성인 만큼 사람에게 유해하지는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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