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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작침] 28번째 올림픽, 31회 리우올림픽…3번의 차이는 왜?


오늘 31회 리우올림픽이 공식 개막했습니다. 리우 올림픽은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최초의 올림픽입니다.

지금까지 올림픽 개최는 사실상 서구 국가의 전유물이었습니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최초의 근대 올림픽이 열린 이후, 하계 올림픽 개최지는 대부분 유럽이었습니다. 올림픽은 유럽에서 16번 열렸고, 북중미 대륙에서 6번, 아시아에서는 3번, 오세아니아 대륙에서 2번 열렸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과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등 4번의 올림픽을 개최해 가장 많았습니다. 뒤를 이어 영국이 3번, 호주와 독일이 2번씩 올림픽을 개최했습니다. 영국에서 열린 올림픽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비롯해 3번 모두 런던에서 올림픽이 개최된게 특징입니다. 한 도시에서 3번 올림픽이 열린 것은 런던이 유일합니다. 런던 외에 그리스 아테네와 미국 로스앤젤레스가 각각 2번 씩 올림픽을 개최했습니다.

●전쟁 때문에 열리지 못한 3번의 올림픽

그런데 이상한 점 발견하지 못하셨습니까? 이번 리우올림픽은 31회이지만, 역대 올림픽이 개최된 것은 28번입니다. 3번의 격차가 발생합니다. 예정된 3번의 올림픽이 개최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1916년 베를린에서 예정된 올림픽, 그리고 1940년과 1944년에 예정되어 있었던 도쿄 올림픽과 헬싱키 올림픽은 전쟁 때문에 열리지 못했습니다. 베를린 올림픽은 세계 1차 대전, 도쿄 올림픽은 중일 전쟁, 헬싱키 올림픽은 세계 2차 대전 때문이었습니다. 대신 베를린은 20년 후인 1936년, 도쿄는 24년 후인 1964년, 헬싱키는 8년 후인 1952년 올림픽을 개최합니다.

왜 올림픽이 개최되지 않았는데도 횟수에 포함시키느냐. 이유는 하계 올림픽 공식 명칭이 ‘올림피아드(Olympiad)'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유력합니다. 올림피아드는 4년 간의 기간을 지칭하는 것인데 최초의 근대 올림픽이 열린 1896년부터 1899년까지 제1올림피아드, 1900년부터 1903년까지 제2올림피아드 식입니다. 올림픽이 개최되지 않았다고 해당 기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다만, 동계올림픽은 올림픽이 열리지 않을 경우 횟수에 포함시키지 않습니다.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분석: 한창진·장동호
디자인/개발: 임송이

※ 마부작침(磨斧作針) :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방대한 데이터와 정보 속에서 송곳 같은 팩트를 찾는 저널리즘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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