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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최초' 난민 선수단 입촌식…"꿈 같아요"

<앵커>

올림픽 사상 최초로 구성된 난민 선수단의 입촌식이 열렸습니다.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꿈만 같다며 희망과 평화를 말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난민 올림픽팀(ROT)입니다!]

국기 대신 오륜기가 올라가고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가 연주됐지만, 콩고와 시리아, 에티오피아와 남수단 출신의 난민 선수단 10명은 현실로 다가온 올림픽 출전에 감격했습니다.

난민팀 감독을 자청한 케냐 마라톤의 전설, 테글라 롤루페는 휴전의 벽에 평화를 적었습니다.

[이에크 푸르비엘/난민 올림픽팀 육상선수 : 예전에는 우리가 처한 현실만을 생각했거든요. 지금 이 순간, 저는 행복을 생각합니다.]

긴 내전에 가족을 잃고 조국을 탈출하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꿈을 버리지 않은 선수들은, 맨땅을 맨발로 뛰며 도전을 이어갔고 IOC의 지원으로 세계인의 축제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시리아 내전을 피해 에게 해를 헤엄쳐 건너 화제가 된 18살 소녀 유스라 마르디니양도 수영 대표로 당당히 꿈의 무대에 섭니다.

입촌식에서 만난 마르디니양은 위대한 도전을 앞두고 설레면서도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비록 선수단은 10명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도전은 전 세계 6천5백만 난민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유니스 카움비/난민 올림픽팀 코치 : 난민은 전 세계 곳곳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희망의 상징이 됐습니다.]

내일(5일) 시작되는 60억 지구촌 축제, 난민팀은 끝에서 두 번째인 206번째로 입장하며 전 세계에 희망과 평화를 이야기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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