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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홈쇼핑, 감사원에 로비 정황 포착"

<앵커>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감사원 로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채널 재승인 과정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롯데홈쇼핑 측이 대형 회계법인을 통해서 로비를 벌였다는 겁니다.

민경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4월 30일 롯데홈쇼핑이 3년 더 방송할 수 있도록 재승인 허가를 내줬습니다.

허가에 앞서 롯데홈쇼핑 전직 임직원들이 납품업체에서 뒷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는 등 도덕성 문제가 불거졌던 터라 의외의 결과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감사원은 보름 뒤 재승인 심사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미래부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바로 이 시점에 롯데홈쇼핑이 감사원의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로비를 벌였다는 구체적인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감사원 간부 출신으로 대형 회계법인 고문으로 재직 중인 A씨가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이 감사원 감사를 막아달라는 청탁을 했다"고 진술한 겁니다.

A 고문은 "롯데홈쇼핑과 회계법인이 갑을 관계다 보니 강 사장의 청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비 자금은 롯데홈쇼핑이 A 고문에게 고문료 명목으로 나눠서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강현구 사장을 다시 불러 감사원 로비 혐의를 조사한 뒤 지난달 기각됐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입니다.

또 로비 대상이었던 감사원 간부들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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