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만능 국민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의 별칭입니다.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서 이렇게 관리할 수 있고, 세제혜택도 파격적이어서 붙여진 이름이죠. 특히 수익의 200만 원까지는 세금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그간의 운용현황을 살펴봤더니, 수익률은 나쁘지 않았지만, 수수료가 너무 커서 남는 게 없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인 뉴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 / 지난해 8월 : 저금리 시대에 재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를 도입하고.]
100만 원을 1년 저축해도 세금까지 떼고 나면 이자로 1만 원 남짓 쥐는 상황에서, 세제혜택과 자산관리를 통해 서민생계에 도움을 준다는 게 ISA의 탄생 목적입니다.
올해 3월 출시 이후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 238만 계좌에 2조 5천억 원이 입금돼 있습니다.
최근 3개월간의 운용 수익률 평균은 0.79%.
이런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계속 유지된다면 연간으론 3.16% 정도입니다.
그런데 금융기관에 따라 추가로 수수료를 빼야 하기 때문에 수익은 더 줄어듭니다.
금융소비자원은 100만 원을 ISA에 예치할 때 2만 8천 원 정도의 수익을 얻어 정기예금보다는 나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연간 수수료 지급액이 1만 3천 원 정도로, ISA의 특장점인 세제혜택의 세배에 달했습니다.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세제혜택을 받는다 하더라도 금융사에 수수료를 지급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세제혜택을 누릴 수가 없다는 점이 문제이고요.]
상반기 중 구조조정과 브렉시트 등의 악재를 감안하면 괜찮은 수익률이란 평가도 있는 반면, 세제혜택을 깎아 먹는 높은 수수료에 대해선, 비판적 의견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