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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비탈길에서 구른 버스…행인들 '날벼락'

<앵커>

안타까운 교통사고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비탈길에 세워둔 마을버스가 100m를 굴러내려 가 행인을 덮쳤습니다.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4일) 오전 경기도 용인 죽전 디지털 밸리 앞.

내리막길에 서 있던 버스가 갑자기 굴러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잠시 운전석을 벗어나 버스 바깥에서 휴대전화를 보던 기사가 황급하게 쫓아가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버스 안 승객은 다급히 뛰어내리고, 가속도가 붙은 버스는 가로수들을 들이받고 행인들에게 돌진합니다.

불과 20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한참을 굴러 내려온 버스는 이곳에서 점심을 먹으러 나온 직장인 5명을 덮친 뒤에도 계속해서 내려갔습니다.

100여 m를 더 굴러 내려간 버스는 구내식당 앞에 주차된 차량 5대를 들이받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서은희/사고 목격자 : 우당탕탕 소리가 나서 밖에 나와 봤는데 버스는 다 부딪치고 저기로 옮겨져가지고.]

이 사고로 직장인 42살 김 모 씨가 숨지고 동료 4명이 다쳤습니다.

버스에서 뛰어내린 승객과 버스와 충돌한 차에 타고 있던 남성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버스 기사 67살 이 모 씨는 회차하는 지점에 차를 세운 뒤 잠시 용변을 보러 내렸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이정호/용인 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피의자 진술은 시동 켠 상태에서 기어를 중립 가운데에다 놓고 사이드브레이크를 완전히 채운 것 같지는 않다.]

지난달 21일 성남에서도 비탈길에 세워둔 차량이 200여 m를 굴러 행인을 치는 등 최근 비탈길 주차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하성원)   

▶ [비디오머그] 7명 사상자 낸 죽음의 질주…용인 마을버스 내리막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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