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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커피에 밀린 빙과…무더위에도 매출 '뚝'

<앵커>

이렇게 더울 때면 빙과류가 날개 돋듯이 팔릴 텐데 올여름엔 빙과류 매출이 오히려 줄었다고 합니다. 요즘엔 빙과 대신 아이스커피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기 때문입니다.

김용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4일) 낮 12시 무렵, 뙤약볕이 쏟아지는 서울 도심 거리입니다.

점심을 일찍 끝낸 직장인들이 저마다 손에 든 건 빙과가 아닌 찬 음료.

대부분 아이스 커피입니다.

[김하나/회사원 : 커피가 설탕도 안 들어가고 깔끔하니까, 여자들은 살찔 걱정도 있기 때문에요.]

빙과를 먹는 사람들은 가끔 보일 뿐입니다.

[김기범/회사원 : 커피 8번 먹으면 아이스크림 한 2번 정도 먹나? 옛날엔 많이 먹었는데 요즘에는 많이 안 먹어요.]

이러다 보니 이례적인 불볕더위 속에서도 빙과류 매출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주요 빙과업체들의 지난달 매출은 1년 전보다 많게는 7%에서 적게는 2%까지 감소했습니다.

커피 말고도 편의점 얼음 컵이나 빙수 같은 강력한 경쟁자들이 빙과를 위협하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빙과류 주 소비층인 아동·청소년들이 저출산 영향으로 점점 줄고 있습니다.

[빙과업체 관계자 : 예전에 요즘 같은 날씨라면 24시간 돌려도 물량이 부족했는데 요즘 같은 경우는 최대로 가동하고 있진 않습니다.]

빙과 업체들은 소매점들이 할인 경쟁을 벌이면서 납품단가가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이달부터 권장소비자가격 표기를 대폭 확대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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