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체력 훈련받던 초등생 사망…폭염 속 강행 '의문'

<앵커>

폭염 속에 야외에서 체력훈련을 받던 초등학생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열사병으로 추정되는데 이런 무더위 속에 체력 훈련을 강행한 이유가 뭘까요?

TBC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도심에 있는 시민 휴식처 수성못입니다.

닷새 전 이곳에서 체력 훈련을 하던 초등학교 6학년 김 모 군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망 원인은 열사병 합병증으로 추정되는 폐출혈과 다발성 장기부전이었습니다.

김 군이 쓰러진 지난달 30일 오전 9시 대구의 기온은 29도,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낮 최고 기온이 35.1도까지 올라간 날이었습니다.

오늘(4일) 서울의 낮 기온과 비슷합니다.

숨진 김 군은 아이스하키 동호회원 6명과 함께 아이스링크에서 한 시간 동안 연습한 뒤 2.2km 둘레의 수성못 한 바퀴를 뛴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동호회 감독과 코치를 상대로 체력 훈련을 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양희성/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 (감독과 코치가) 같이 뛰지는 않았고, 시계를 들고 기록을 재고 있었나 봐요. 통상적인 훈련인지, 훈련 강도는 어땠는지 정확하게 확인해봐야죠.]

폭염으로 전국이 달궈지면서 올 들어 더윗병 환자는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증가해 9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사망자도 10명이나 발생했습니다.

더윗병 환자의 70%는 낮 12시에서 저녁 6시 사이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TBC)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