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4일) 서울의 낮 기온이 올 들어 가장 높은 35.7도까지 오르면서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중국을 강타한 폭염이 한반도로 몰려왔기 때문인데, 내일은 오늘보다도 더 덥겠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도심에서 열기가 이글이글 끓어 오릅니다.
거대한 한증막처럼 변했습니다.
[도가현/서울시 영등포구 : 땀이 일단 너무 많이 나고 온몸이 젖는 기분이에요.]
물가에서도 폭염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여인철/경기도 김포시 : 더워도 너무 더워요. 물 밖에 나가질 못하겠어요.]
오늘 안성의 기온은 37.9도, 연천 37.6도, 대전은 35.5도를 기록했습니다.
올여름 최고 더위입니다.
서울도 올 들어 가장 높은 35.7도까지 올랐습니다.
에어컨 실외기에선 40도가 넘는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오고, 아스팔트는 50도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그늘이 많은 공원에서조차 온도계는 36도를 나타냅니다.
양지나 그늘 할 것 없이 한반도 전체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 있는 겁니다.
중국 북부와 몽골에서 뜨겁게 가열된 공기가 서해를 거쳐 한반도로 들어왔습니다.
강하게 내리쬐는 햇살은 공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윤익상/기상청 분석관 : 중국 북부에서 가열된 공기가 우리나라로 이동하여 대기가 안정된 상태에서 구름 발달이 감소하고 일사가열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은 서울과 대전의 기온이 36도까지 올라가는 등 이번 폭염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심재길 TJB, 영상편집 : 김지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