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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제재 구멍?…北 '평양 비행 관광' 홍보

<앵커>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 가는 뉴스가 또 있습니다. 평양 상공을 경비행기로 둘러보는 관광상품이 새로 나왔다고 하는데, 제재안에 들어있는 항공유 공급이 끊겼다면 불가능한 일이지요?

보도에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평양을 경비행기를 타고 관광하는 상품을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북한 안내원 : 우리 미림 항공구락부를 찾은 여러분들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젊은 여성조종사가 조정하는 경비행기에는 3명까지 탈 수 있습니다.

[북한 아나운서 : 이 여성비행사는 문근경 동무인데 올해 18살입니다.]

평양만 둘러보면 40분, 남포까지 갔다 오면 2시간가량 걸립니다.

[북한 관람객 : 타 보니까 비행기를 탔다는 기분보다는 내가 하늘의 새가 돼서 훨훨 나는 쾌감이더란 말입니다.]

단지 외화벌이뿐 아니라, 유엔 제재가 효과가 없다는 것을 선전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지난 3월 채택된 유엔 결의안 2천 270호는 북한에 항공유 제공을 금지하고 있어서, 제재가 잘 이행되고 있다면 북한이 비행기 관광상품을 새로 내놓기는 어렵습니다.

제재 5개월이 지났지만, 북한의 전투기 출격 회수도 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재에 구멍이 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정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조준혁/외교부 대변인 : (항공유 제공 금지는) 앞으로 이 결의가 계속 이행되는 과정에서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제재 무용론을 선전하기 위해 전시 예비 유류까지 탕진하고 있다는 대북매체의 보도도 있는 만큼, 비행기 관광상품 개발이 대외 심리전일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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