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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TV·담배 8만 갑' 北 외교관 밀수 적발

<앵커>

그런 가운데 방글라데시에서 북한 외교관들이 담배 8만 갑과 고가의 전자제품을 밀수하려다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경제난이 심해지면서 북한의 외교관들이 공공연히 불법 행위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로고가 선명한 LED 텔레비전 상자와 에어컨, 담배들입니다.

방글라데시 세관이 북한 대사관이 밀수했다고 적발한 것들입니다.

방글라데시 세관은 북한 대사관이 말레이시아로부터 들여온 컨테이너에 신고 안 한 물품이 있단 정보를 입수해 정밀 검색에 나섰습니다.

식료품용도라더니 8만 갑 넘는 담배와 전자제품을 포함해 우리 돈 2억 3천만 원어치 밀수품이 나왔습니다.

현지 세관은 대사관 측이 롤스로이스와 BMW 같은 고급 차량도 밀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언론은 북한 대사관의 한선익 1등 서기관을 비롯한 외교관 6명이 이 밖에도 불법 의약품과 성인용품 거래, 돈세탁을 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3월엔 27kg에 달하는 금괴 170개와 술을 불법 반입하려던 1등 서기관이 공항에서 추방된 적도 있습니다.

최근 경제 제재로, 대사관 직원 급여나 운영비조차 마련하기 어려워지자 불법 행위에 손을 더 뻗치고 있는 겁니다.

짐바브웨에서도 지난 3월, 불법 담배 거래를 시도하던 북한 외교관이 적발됐습니다.

중남미, 동남아 등지에서 북한 외교관들의 불법 행위가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는 겁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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