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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번엔 北 미사일 사전 징후 전혀 몰랐다

<앵커>

어제(3일) 북한의 탄도 미사일이 일본 앞바다까지 날아왔는데, 일본은 사전에 이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일본은 현재 첨단 레이더 기지를 이렇게 7곳 이상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되면 요격 태세를 갖추고 동해로 이지스함을 보내서 요격에 나서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떤 이유에선지 사전 징후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경보도 발령하지 못했고, 이지스함은 출동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월, 북한이 사실상의 장거리 미사일을 쐈을 때, 일본은 즉시 대국민 경보인 'J 경보'를 발동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완전 깜깜이였습니다.

'J 경보'는 침묵을 지켰고, 낙하지점 주변 어민들에겐 발사 2시간 뒤에서야 사후 안내가 갔을 뿐입니다.

[日 아키타 현 어민 (TV 아사히 보도) : (자위대 사전 경보가) 없었습니다. 수산청이 팩스로, 오전 10시 10분에….]

북한 미사일 발사 때마다 부산하게 요격 태세를 갖추던 도쿄 방위성 앞마당의 지대공 패트리엇 팩-3도 이번엔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이지스함까지 출동하지 못한 건 일본 정부가 발사 조짐 자체를 놓쳤기 때문이라고 아사히 TV는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보만 믿고 손을 놓고 있다가,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북한이 기습적으로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사전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정보위성이 북한동향을 감시하고 있지만, 일시적으로 생기는 사각 시간을 북한이 교묘하게 노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사일 발사를 사전 포착하지 못했다는 일본의 불안감은 차세대 요격 미사일 조기 도입 같은 군비 강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또 아베 정권의 집단적 자위권 개헌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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