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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로 마음 상한 中 때문에…UN 성명 불발

<앵커>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 유엔 안보리가 긴급 소집됐지만 규탄 성명을 채택하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사드 배치 문제로 마음이 상한 중국의 반발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는 게 현장의 분위기입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미일 세 나라 요청에 따라 소집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파워/유엔주재 미국대사 :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핵 개발을 위한) 또 다른 시도입니다.]

북한이 쏜 미사일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 떨어진 이례적 상황이었지만 규탄 성명을 내놓진 못했습니다.

한미의 사드 배치 결정 다음 날인 지난달 9일 북한의 SLBM 실험은 물론 이후 노동, 스커드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안보리는 정리된 입장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중국의 미온적인 태도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북한 문제에 대해 중국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셈입니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는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을 비난하는 대신 당사국들의 자제만 촉구했습니다.

[中 CCTV 뉴스 : 현재 상황에서 당사자들이 서로 자극하고 지역 긴장을 높이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사드 배치 결정을 내린 한국과 미국에 은근히 떠넘기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은 조만간 북한을 규탄하는 안보리 성명 초안을 회람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중국은 물론 러시아까지 회의적인 입장이어서 성명이 채택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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