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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北대사관, 삼성TV·에어컨까지 밀수하다 적발

방글라데시에서 북한 외교관들이 삼성전자 TV·에어컨과 담배 수만 갑을 밀수하다 현지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방글라데시 세관 조사정보국(CIID) 당국은 북한 대사관이 말레이시아로부터 들여온 컨테이너 하나에 신고되지 않은 물품들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정밀 검색했습니다.

조사결과 외교 물품과 식료품이 담겨 있다고 신고된 이 컨테이너에서는 외국산 담배 8만여 갑, 삼성전자 LED TV·에어컨 등 21만 달러, 우리 돈 2억 3천400만 원 상당의 미신고 물품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글라데시 세관은 북한 대사관 명의의 다른 컨테이너 두 개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컨테이너에는 롤스로이스·BMW 등 미신고 차량이 들어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세관 관계자는 "비엔나 협약에 따라 외교 수하물을 검색해서는 안 되지만 불법 사실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있을 때에는 검색할 수 있다"면서 "북한 외교관들은 종전에도 금괴 27㎏과 주류 등을 불법으로 들여와 밀매하다 적발된 바 있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습니다.

압둘 하산 초우드리 전 방글라데시 외교장관은 "북한이 외교관의 특권과 면제를 규정한 비엔나 협약을 악용하고 있다"면서 "어느 나라 공관도 주재국에서 상업적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 프라디틴은 방글라데시 주재 북한 대사관의 한선익 1등 서기관 등 6명의 외교관이 이번 밀수 외에도 불법의약품과 성인용품 밀수, 돈세탁 등에 관련됐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북한 외교관들은 경제제재로 대사관 운영비나 직원 봉급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밀수 등 범죄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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