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 일원에 쏟아진 폭우(사진=ABC 방송 트위터/연합뉴스)
미국 애리조나 주의 주도 피닉스 시에 난데없는 물 폭탄이 쏟아져 도시가 마비됐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일 오후 늦게부터 피닉스 시 일원에 시간당 51∼76㎜의 기습 폭우가 내렸습니다.
연간 평균 강수량이 203㎜에 불과한 피닉스에선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린 것입니다.
피닉스 시의 8월 평균 강수량은 약 25㎜에 그칩니다.
최근까지 저지고기압이 더운 열기를 못 나가게 가두는 '열돔' 현상으로 섭씨 40℃ 넘는 불볕더위를 경험한 피닉스 주민들은 이번엔 물 폭탄마저 맞았습니다.
지역 특성상 제대로 배수 시설을 갖춘 도로가 있을 리 만무해 빗물이 그대로 도로를 채우면서 피닉스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애리조나 주 교통부는 17번 주간도로 양쪽을 폐쇄하고 차량 진입을 막았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로 향하는 10번 주간도로 서쪽 방면과 51번 도로도 봉쇄했다가 4시간 후 물이 빠진 걸 확인하고 오후 10시 45분께에야 통제를 풀었습니다.
소방관들이 급히 출동해 도로에 찬 물 탓에 오도 가도 못하는 여러 운전자를 구출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이 지역에 100년 만에 올까 말까 한 폭우라고 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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