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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참전 뉴욕 경찰국장, 트럼프 무공훈장에 "경악스럽다"

미국 최대 규모인 뉴욕경찰(NYPD)의 수장인 윌리엄 브래튼 경찰국장이 '트럼프 때리기'에 가세했다.

브래튼 국장은 지금까지도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와 크고 작은 마찰을 빚었는데 전날 9월 사임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트럼프에 대한 공격 대열에 합류했다.

브래튼 국장은 3일(현지시간) CBS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나를 무섭게 만든다. 솔직히 말해 정말 공포를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베트남전에 참전하지 않았던 트럼프가 전쟁에서 부상한 군인에게 수여되는 국가무공훈장인 '퍼플하트'를 받은 것에 대해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브래튼 국장은 베트남전 참전용사 출신이다.

트럼프는 전날 버지니아 주 유세에서 참전용사 출신의 한 지지자로부터 '퍼플하트'를 받고서는 "나는 항상 퍼플하트를 얻기를 원했다. 이렇게 얻는 게 훨씬 쉬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브래튼 국장은 "그가(트럼프가) 지금까지 살면서 실제로 몸으로 덤벼들기나 해봤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으면서 "참전용사단체가 트럼프에 매력을 느끼는 것에도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를 20년 이상 알고 지냈지만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법과 질서의 후보'로 자처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내가 법과 질서, 치안은 약간 아는데, 솔직히 트럼프가 여기에서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지 않는다"는 비판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두 사람 간의 충돌 사례들을 조명했다.

민주당 소속의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과 함께 뉴욕 경찰을 이끌어온 브래튼 국장은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금지 공약을 비판한 바 있다.

미국 내 잇단 총기 난사 사건 후 트럼프가 NYPD 경찰관들을 만나는 행사를 가지려 했을 때에도 브래튼 국장은 이를 거절하면서 "사진찍기용 행사나 제공하는 것은 우리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트럼프가 뉴욕 시 무슬림 사회를 '집단감시'하는 프로그램을 뉴욕 경찰이 없앴다고 비판하자 브래튼 국장은 "처벌을 하려고 특정 커뮤니티를 찍는 것은 우리의 일이 아니다. 그것은 불필요하면서도 불행하다"고 맞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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