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먹고 숨진 4살 여아 '뇌출혈'…학대 여부 수사

햄버거를 먹고 이를 닦던 중 갑자기 쓰러져 숨진 4살 어린이의 시신에서 뇌출혈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뇌출혈 흔적과 멍자국이 4살 A양의 머리에서 확인됐다는 부검 소견을 인천 남부경찰서에 오늘 통보했습니다.

그러나 국과수는 뇌출혈 흔적이 외력에 의한 것인지 사망 전 쓰러지면서 발생한 것인지는 정밀검사를 통해 규명해야 한다며 사인은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A양은 어제(2일) 낮 1시 반쯤 인천 남구의 한 다세대 주택 화장실에서 어머니 27살 B씨와 함께 이를 닦는 중 쓰러졌습니다.

B씨는 딸이 쓰러지자 119에 신고했고 그 사이 직접 심폐소생술도 했지만 A양은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 숨졌습니다.

경찰은 1차 부검 소견과 얼굴, 팔다리 등에서 발견한 멍 자국을 토대로 엄마 B씨와 동거녀 C씨의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