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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리우올림픽 관광 수요 예상보다 부진"

리우올림픽 개최에 따른 브라질 현지 관광붐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리우올림픽 입장권 판매도 최근 올림픽들보다 부진하고 호텔 및 항공권 수요도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브라질이 전례 없는 경기침체를 겪고 있고 지카 바이러스 위험과 테러 위협 등 여러 부정적 요인들이 겹친 탓입니다.

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1일 현재 리우올림픽 전체 610만 장 입장권 가운데 79%가 판매됐으며 이는 런던과 베이징 이전 두 올림픽의 최종 판매율 95%에 크게 뒤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80% 선을 넘지 못한 아테네와 바르셀로나, 서울 대회 등에 비하면 높은 수준입니다.

국제올림픽역사가협회의 데이비드 왈레친스키 회장은 리우올림픽 입장권 판매가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데이비드 회장은 중국의 경우 엄청난 인구, 런던은 개최국 영국의 부유함과 스포츠 열기가 높은 유럽 대륙과의 근접성 등을 높은 입장권 판매율과 결부시켰습니다.

올림픽 개최국은 통상 전체 입장권의 75% 정도를 자국민에 판매합니다.

반면 외국인들이 브라질을 방문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돈의 투자가 필요하며 브라질 국내 스포츠팬들은 주로 축구에 편중돼 있습니다.

리우올림픽 조직위 측은 대회 막판 국내 팬 및 인접국들로부터 입장권 판매를 기대하고 있지만 일부 여행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추가로 브라질을 찾을 가능성에 회의적입니다.

이미 브라질을 찾을 외국인들은 결정된 상태인 만큼 런던대회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리우올림픽 입장권 판매 총수입은 3억 400만 달러로 목표치의 95% 수준입니다.

런던대회의 경우 입장권 판매수입을 5억 파운드로 설정했지만 실제 판매액은 6억 5천900만 파운드로 목표치를 32%나 초과했습니다.

호텔 및 항공권 예약이 기대보다 부진한 데는 브라질 국내 경기침체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현 실업률은 11%이며 브라질 경제는 올해 3% 이상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 세계적인 테러 및 지카 바이러스 등에 대한 우려도 아직 브라질 방문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사람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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