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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길원옥할머니, 호주 소녀상제막식 참석

위안부 피해 길원옥할머니, 호주 소녀상제막식 참석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89) 할머니 (사진=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89) 할머니가 호주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상임대표는 3일 정오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맞은편 소녀상 앞에서 열린 1천242차 수요집회에서 이처럼 밝혔다.

길 할머니는 5일(현지시간) 저녁 개최되는 '정의기억재단' 후원의 밤과 6일(현지시간)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열리는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 위안부 역사를 잊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주도로 설치되는 이 소녀상은 일단 한인회관에 전시됐다가 1년 뒤 시드니 스트라스필드 인근 애시필드연합교회로 옮겨 설치될 예정이다.

약 1천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이날 수요집회에서는 미군 기지에 반대하는 일본인들이 참석해 일본 정부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제주·오키나와(沖繩)를 잇는 평화기행단' 일원으로 한국을 찾은 우에마 요시코(上間芳子)씨는 "할머니들의 세월은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이를 해결하고 싶다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여기 와서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키나와 출신인 그는 "오키나와에도 위안소가 있었다고 들었다. 우리는 전쟁의 피해자이지만 위안부 문제를 생각하면 우리가 가해자가 된다"며 "우리도 위안부 문제가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대협은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로 정한 14일이 다가옴에 따라 이달 10일과 14일 '세계연대집회'와 '나비문화제'를 각각 열 계획이다.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한국인 최초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1991년 8월14일을 기념하자는 뜻으로 2013년 제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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