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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전투비행단 공군 병사 암환자 위해 조혈모세포 기증

제1전투비행단 공군 병사 암환자 위해 조혈모세포 기증

생면부지의 혈액암 환자를 위해 자신의 조혈모 세포를 기증하기로 결정한 공군 병사가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감동의 주인공은 공군 제1전투비행단 시설대대에서 복무 중인 강경만(22) 병장이다.

3일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따르면 강 병장은 입대 전인 2013년 5월 조혈모세포가 난치성 혈액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듣고 조혈모세포기증희망자에 등록했다.

공군에 입대한 강 병장은 지난 3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한 혈액암 환자와 본인의 유전자 세포가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고 흔쾌히 조혈모세포 이식에 동의했다.

조혈모 세포는 백혈구·적혈구·혈소판 등을 만드는 줄기세포로 환자와 기증자 간 일치율이 부모-자녀 5%, 형제-자매 25%, 타인간은 수만 분의 1밖에 되지 않을 만큼 기증자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

강 병장의 기증 결정으로 혈액암으로 고통 받던 환자가 새 생명을 얻게 됐다.

강 병장은 평소 군 생활에서도 모든 업무에 솔선수범하는 것은 물론 간부와 선·후임 병사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텁기로 유명한 병사다.

군 입대 이후에도 분기별로 한 번씩 시행하는 '사랑의 헌혈' 운동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모두 참여하는 등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강 병장은 이날 이화여자대학교 목동 병원에 입원해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을 마친 후, 5일 간 자택에서 요양하고 부대에 복귀할 예정이다.

강 병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환자분과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드릴 수 있어 기쁘고, 수술 후 건강하게 복귀하여 남은 군 생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공군 제1전투비행단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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