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권시민단체들이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정부의 마약 용의자 즉결처형을 막도록 유엔이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필리핀 언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등 300여 개 비정부기구(NGO)는 유엔마약범죄사무국(UNODC)과 국제마약통제위원회(INCB)에 공동서한을 보냈습니다.
필리핀 정부의 초법적인 마약 용의자 처형을 비난하고 제동을 걸어 달라는 내용입니다.
이들 단체는 "초법적 처형이 마약 통제 조치로 정당화될 수 없다"며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 용의자 사살을 부추기는 언행을 중단하고 모든 용의자가 법 절차에 따라 공명정대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범을 죽여도 좋다", "인권은 범죄자 보호의 핑계가 못 된다"며 포상금은 물론 형사책임에 대한 사면까지 약속하며 경찰에 공격적인 단속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취임한 이후 400명가량의 마약 용의자가 경찰 단속과정에서 사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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