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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형사대가 누빈 6개월" 범죄줄고 체감안전도 '쑥'

"특별형사대가 누빈 6개월" 범죄줄고 체감안전도 '쑥'
경기 남부지역에 특별형사대가 투입된 지 6개월 만에 주요 범죄는 감소하고, 검거 건수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특별형사대 투입 6개월 만에 수배자 558명, 일반 형사범 807명, 출입국관리법 위반사범 천205명 등 모두 2천57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2일 경기남부청 정식 부서로 조직된 특별형사대는 경기남부청 7개 경찰관 기동대 가운데 108명 규모의 기존 1기동대를 개편한 경찰관 부댑니다.

기존 기동대가 시위 대응을 주로 하는 것과는 달리, 이들은 현장 순찰과 함께 범죄자를 검거하고 직접 수사까지 맡고 있습니다.

처음엔 강력사건이 많은 수원, 안산, 시흥, 평택, 화성 등 경기서남부지역 9개 경찰서 관할 구역에 투입되다가 지난 4월부터는 담당 구역이 경기남부 24개 경찰서 관할로 확대됐습니다.

지난 4~5월 경기 용인과 평택의 강력범죄 피의자를 검거한 게 특별형사대의 대표적인 성괍니다.

지난 5월 11일 경기도 평택시 한 옷가게에 괴한이 들어와 여주인을 흉기로 위협한 뒤 손과 발을 노끈으로 묶고 5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같은 피의자로 추정되는 괴한은 일주일 뒤 광명의 한 부동산 사무소를 찾아가 집을 보러 온 것처럼 여성 중개사를 속인 뒤 빈집으로 데려가 똑같은 수법으로 천만 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와 차량 등 천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현장에서 확보한 괴한의 지문을 토대로 수배했고, 지난 18일 수원에서 순찰 중이던 특별형사대는 수배 내용이 전산에 입력된 지 50분 만에 피의자 44살 이 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이에 앞선 지난 4월 30일에는 용인의 한 식당에 중국 동포로 보이는 40대가 벽돌을 들고 들어와 평소 감정이 좋지 않던 52살 A 씨의 머리를 내려친 뒤 도주했습니다.

피의자가 불법체류자인 데다, 피해자조차 가해자의 신원을 몰라 경찰은 CCTV에 찍힌 영상을 토대로 피의자 검거에 나섰습니다.

범죄 발생 한 달여 만인 6월 5일 특별형사대가 용인지역에 투입됐고, 전단을 넘겨받고 순찰에 나선 지 1시간 만에 중국 국적의 피의자 40살 김 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특별형사대가 투입되면서 절도·강도·폭력·살인·방화 등 5대 범죄 발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6천945건에서 4만 5천425건으로 3.2%인 천520건 감소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폭력범죄는 해당 기간 천618건에서 천454건으로 10.1% 줄었고, 외국인 5대 범죄도 2천23건에서 천938건으로 4.2% 감소했습니다.

특별형사대 투입 등으로 경기 남부지역 체감안전도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인 안전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점, '범죄안전도'는 4.7점 높아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거리에 경찰관이 배치된 것만으로도 범죄 예방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특별형사대 활동을 계획했다"며 "활동 6개월을 맞아 성과를 분석해보니 순찰을 통한 범죄 예방활동뿐 아니라 실질적인 검거까지 치안여건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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