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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못 받는 치매보험…"대부분 중증만 보장"

<앵커>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치매 환자가 늘면서 최근 치매 보험 가입자도 늘고 있지만, 현행 치매 보험은 가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치매 보험상품 103개를 조사한 결과, 경증 치매를 보장하는 상품은 5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보험 상품이 중증 치매만 보장하도록 설계돼 있었습니다.

지난해 전체 치매 환자 65만 명 가운데 84%를 차지하는 경증 치매 환자는 보험에 가입해도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6월 기준으로 보험사들이 받은 치매 보험료는 5조 5천억 원인데 환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은 593억 원으로 지급 비율이 1%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렇다 보니 보장 범위를 포함해 치매 보험의 상품 설명을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는 소비자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이에 소비자원은 불완전 판매 개선을 위한 관리 감독 강화와 함께 보험금 지급 사유를 경증치매 상태까지 확대하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을 관계부처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또 소비자들도 치매 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나이와 중증도 등 보장 범위를 미리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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