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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미얀마 출신 불법 이주노동자 열흘 새 1만 명 추방

태국이 미얀마 출신의 노동자들을 대거 적발해 추방했다고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태국내 미얀마협회의 초 타웅 이사는 "지난 열흘간 태국내 미얀마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진행됐다"며 "우리가 확보한 명단을 보면 지난 열흘간 하루에 대략 1천명씩 총 1만명이 당국에 적발돼 추방당했다"고 말했다.

태국 당국은 자국 내 시장과 쇼핑몰, 호텔 등지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였다.

추방된 미얀마 이주노동자들 가운데 대부분은 정식 취업 및 거주 허가증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근무 장소와 고용주 등이 신고 당시와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태국에는 미얀마와 라오스 등 인근 국가에서 온 이주노동자가 200만명 가량 있으며, 이 가운데 110만명 이상이 미얀마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주로 일용직 등에 종사하는 저임금 노동자다.

따라서 직업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고용주가 바뀔 때마다 신구 고용주의 동의를 모두 받아 취업허가를 갱신해야 하는 번거로운 규정 때문에 불법노동자로 전락하는 예도 허다하다.

불안한 신분 때문에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불법 직업소개 브로커에게 속아 거액의 수수료를 뜯기고도 어선이나 섬에 감금당한 채 악명 높은 태국 수산업계의 노예노동에 시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따라 지난달 태국을 방문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겸 외무장관은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 회담하고 이주 노동자 권리 보장 등을 목적으로 한 3건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미얀마 이주 노동자 권익보호나 인권 개선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태국 당국은 최근 국경지역에서 대대적인 불법 이주노동자 단속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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