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정부가 한 달 전 인질 20명과 경찰 2명이 살해된 다카 외교가 식당 인질테러와 관련해 주모자 2명을 현상 수배했다.
2일 현지 일간 다카트리뷴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A.K.M. 샤히둘 호크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방글라데시 출신 캐나다인 타밈 초우드리와 전직 방글라데시군 소령 출신 시에드 모함마드 지아울 하크 등 두 명에게 각각 2백만 타카(2천826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이들의 행방을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호크 청장은 초우드리와 하크 두 사람이 지난달 1∼2일 다카의 외교공관 밀집지역에 있는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 식당 인질테러뿐 아니라 지난달 7일 경찰관 등 4명이 사망한 키쇼레간지 지역의 학교 앞 자폭테러도 배후에서 함께 주도했다고 밝혔다.
초우드리는 방글라데시 자생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자마툴 무자헤딘 방글라데시(JMB)의 새 분파 지도자로 캐나다에서 살다가 2013년부터 행방이 묘연해졌으며 다카 테러를 앞두고 방글라데시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호크 청장은 설명했다.
하크는 2011년 쿠데타를 모의하다 적발돼 달아났으며 이후 또다른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안사르 알 이슬람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크가 속한 안사르 알 이슬람은 지난 수년간 방글라데시에서 세속주의 블로거와 이슬람 극단주의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운동가 등을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호크 청장은 "이들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이들이 법의 심판을 받으면 이 땅에서 극단주의를 몰아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일 다카의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 식당에 총과 폭탄, 칼로 무장한 괴한 5명이 들어와 손님과 종업원을 인질로 잡고 10여시간 치안당국과 대치하다 군특공대에 모두 사살됐다.
이 과정에서 이탈리아인 9명, 일본인 7명 등 20명의 인질이 살해되고 방글라데시 경찰관 2명이 숨졌으며 식당 종업원 1명도 테러범으로 오인돼 사망했다.
이라크와 시리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국제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방글라데시 정부는 JMB 등 자생 테러 단체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다만 JMB 등과 IS의 연계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방글라, 다카 외교가 식당 인질 테러 주모자 2명 현상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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