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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 앞두고…4만 9900원 '영란세트' 등장

<앵커>

추석까지는 아직 40일 넘게 남았습니다만, 백화점들은 벌써 바쁩니다. 선물 예약을 받고 물량을 미리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지난해에 한 세트 10만 원 넘는 한우나 굴비 세트로 가득 찼던 진열대의 모습이 올해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대신 5만 원 이하 하는 4만 9천900원짜리 버섯 세트처럼 이른바 '영란 세트'가 진열대에 많이 등장했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화점 식품매장 입구의 목 좋은 곳에 추석 선물 견본들이 들어섰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진열대 절반을 차지하던 한우나 굴비 세트가 올해는 크게 줄었고, 그 자리를 4만 원대 건강기능식품이나 농수산품이 차지했습니다.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고가 선물 수요가 크게 줄 걸로 보고, 백화점이 중저가 상품을 대폭 늘린 겁니다.

선물 상한선을 넘지 않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4만 9천 원대로 맞춘 선물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인치현/백화점 상품기획자 : 생필품이라든지 좀 대량으로 기획해서 만들 수 있는 제품들, 포장을 완전히 최소화해서 배송 위주의 상품으로 기획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명절이나 연말이면 값비싼 제품을 주로 내놓던 호텔 선물매장도 4만 9천 원짜리 견과류 세트를 전면에 내세웠고, 위기감을 특히 많이 느끼는 고가 음식점들은 식사 상한선인 3만 원 아래 메뉴 개발에 나섰습니다.

[이완재/프랜차이즈 한정식 업체 팀장 : 기존 코스 메뉴가 가격이 높다 보니까 (3만 원 이하) 단품으로 한 상 차리는 메뉴를 앞으로 계속 만들 계획입니다.]

중저가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은 유통업체들은 추가 할인행사까지 함께 진행하기로 하는 등 추석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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