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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환자 한 명밖에 못 태워…소방헬기 교체 시급

<앵커>

깊은 산이나 섬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게 바로 소방헬기입니다. 전북의 소방헬기는 단 한 대뿐인 데다 도입한 지 20년이 지나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7년에 도입한 전북 유일의 소방헬기입니다.

1993년, 일본에서 제작된 헬기를 들여왔으니까, 올해로 23년이 됐습니다.

전북을 비롯해 소방헬기가 한 대뿐인 시도는 모두 6곳, 이 가운데 전북 소방헬기가 가장 오래됐습니다.

해마다 2백 건 이상의 인명 구조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헬기가 낡은 탓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김헌섭/전북소방본부 항공대 기장 : 헬기가 작고 오래되다 보니까 아무래도 악기상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하는데 제한사항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기체가 너무 작다는 점입니다.

이 헬기의 탑승 정원은 최대 열 명이지만 이렇게 헬기 안이 구조 장비로 가득 차 있어 중증 응급환자는 최대 한 명밖에 태울 수 없습니다.

물탱크 용량도 6백 75ℓ로 작아 산불이나 대형 화재의 초기 진화도 어렵습니다.

전라북도는 국가 예산을 지원받아 중대형 소방헬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종관/전북소방본부 항공대장 : 향후 중대형 헬기를 도입함으로써 전북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데 완벽을 기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합니다.]

국민안전처는 이달 안에 새 헬기 도입 비용의 절반인 1백억 원가량을 어느 지역에 지원할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 : 평가 요소로 어떤 것이 들어가야 되느냐가 일단 정해져야 될 것 같고, 그 평가요소 간에 가중치를 어떻게 둬야 될 것이냐 이런 문제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저희가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여러 시도가 새 헬기 도입 경쟁에 나선 가운데 소방헬기가 가장 낡은 전북에 국가 예산을 우선 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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