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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교회 수련생 18명 일산화탄소 중독…생명 지장 없어

2일 오전 6시 42분께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한 교회 수양관 숙소에서 수련생 이 모(17) 양 등 18명이 복통과 매스꺼움을 호소해 교회관계자가 119에 신고했다.

이들은 현재 제주시 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 환자들의 상태를 검사한 결과 이들 혈액에서는 일산화탄소 수치가 정상치의 3∼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된다.

환자 중에는 강 모(8) 양 등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 포함됐으며, 13명이 10대 여학생 등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이날 오전 3시께 잠자는 숙소와 부엌이 연결된 밀폐된 장소에서 야외용 대형 가스버너를 사용한 것으로 보아 불완전 연소로 인한 일산화탄소가 발생,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조사 결과 프로판(LP) 가스통에서 누출은 없는 것으로 드러나 프로판 가스중독에 의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고용협 제주소방안전본부 소방장은 "밀폐된 장소에서 가스버너를 사용할 경우 불완전 연소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이 크다"며 "조리를 할 때 자주 환기를 해야 하고 가능한 부엌과 잠을 자는 장소가 분리된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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