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비리'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압수수색

<앵커>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이자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으로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오늘(2일) 오전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의 자택과 사무실, 대우조선해양 관계사 두 곳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장에 수사관 수십 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경영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강 전 행장은 2011년 3월부터 2013년 4월까지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을 지냈습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이미 구속기소 된 남상태, 고재호 전 대우조선 해양 사장 재임 당시 각종 경영 비리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영비리 수사 과정에서 혐의점이 발견돼 강 전 행장 사무실과 업체 두 곳을 압수수색한다고 밝혔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업체 두 곳은 강 전 행장 재임 시절 집중적으로 대우조선해양과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대우조선해양과 업체 두 곳의 거래 과정에 강 전 행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전 행장의 재임 시절 비리에 대한 수사를 시작으로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으로 수사의 흐름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