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내 중소기업의 종합 상품 전시회가 치안 불안 문제로 취소됐다.
올림픽 특수를 활용해 브라질 시장 진출을 도모하려 했던 국내 중소기업들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2일 코트라(KOTRA)와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애초 코트라는 이달 11일부터 사흘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국내 중소기업 80개사 정도가 참가하는 상품 전시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치안 문제가 심각해지자 참가 중소기업의 의견을 모아 전시회를 취소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기업 중 75%가량이 치안 불안과 질병 등에 대한 우려로 전시회를 취소 또는 연기하거나 다른 행사로 대체하는 게 낫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참가 업체의 의견을 존중해 전시회를 취소했다"며 "올림픽이 끝나고 오는 10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줄여 전시상담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올림픽 특수가 따를 것이란 예상 때문에 특별히 더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화장품, 생활용품, 건강ㆍ의료용품 등 소비재 기업 100여곳이 참가 신청을 했고, 코트라가 심사를 통해 약 80곳을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이번 상품 전시회를 위해 3개월 가까이 준비했다"면서도 "현지 치안 불안 문제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은 상황에서 신변 위협을 감수하고 전시회를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올림픽을 앞두고 현직 경비원이 사이클 경기장에서 22세 여성 소방관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며, 올림픽 개최를 비난하는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