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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5천' 현금으로 지닌 노숙인…돈 출처 밝혔다

<앵커>

70대 노숙인이 현금 2억 5천만 원이 든 돈 가방을 분실했다가 되찾았다는 뉴스가 어제(31일) 있었는데, ( ▶ "2억 5천만 원 분실했다" 노숙인 신고…그 사연) 이 노숙인은 수표도 2억 원이나 지니고 있었습니다.

어디서 이런 큰 돈이 났는지 또 왜 가지고 다녔는지, KBC 이계혁 기자가 그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기자>

사는 곳이 일정하지 않은 70대 노숙인입니다.

현금 2억 5천만 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가 어제 경찰의 도움으로 되찾았습니다.

노숙인은 현금 외에도 1억 원짜리 수표도 두 장, 2억 원이나 몸에 지니고 있었습니다.

15년 동안 전국을 돌며 성인용품을 팔아 큰돈을 모았다고 말했습니다.

[노숙인 : 음화를 남대문 도매시장에서 하나에 3천 원에 떼어 온다고 하면 2만 원 정도 받고 그랬지, 제주도에서 돈을 긁어 버렸지.]

또 학교도 다닌 적이 없는 자신을 누군가 속여서 돈을 가로채 갈까 불안해 돈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통장을 만들어 본 적이 없대요. 그러니까 여태까지 돈을 현금으로 갖고 있다, 수표로 바꿨다, 현금으로 갖고 있다 그런 식으로 계속해 온 모양이에요.]

경찰은 큰돈을 몸에 지니고 다니면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고 보고 가족을 찾았습니다.

수소문 끝에 서울에 있는 아들을 찾아 아버지를 모셔갈 것을 요청했습니다.

노숙인이 복지시설을 거부하고 노숙을 원하고 있지만 경찰은 가족에 인계되기 전까지 신변을 보호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도민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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