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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납시오'…구한말 어가행렬 희귀사진 공개

<앵커>

대한제국 시절 지금의 덕수궁 대한문을 나서는 고종 황제의 행차 장면 등이 담긴 희귀 사진들이 공개됐습니다.

구한말 어가 행렬을 포함한 진귀한 사진을 곽상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고종의 어가 행렬이 경운궁 대안문, 즉 지금의 덕수궁 대한문을 나서는 모습입니다.

정확한 촬영 날짜를 알 수는 없지만, 현판의 글씨체와 교체 기록 등을 볼 때 1897년과 1899년 사이 촬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같은 날 찍은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사진에는 행렬 주변을 경계하는 총을 든 신식 군인들의 모습이 선명하게 담겼습니다.

이 사진에는 운종가, 지금의 종로를 배경으로 명성황후의 장례 행렬로 추정되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상복을 입고 애도하는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이 사진들은 구한말 한국에서 활동한 아서 웰본 선교사의 손녀 딸인 프리실라 에비 여사가 소장한 것들로, 새디와 도티라는 사람이 찍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염복규/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 : 그 시기에는 사진 같은 이미지 자료들이 굉장히 희귀하기 때문에 서양인이 찍은 사진들이 의의가 큰 거죠.]

지난해 3백여 점의 구한말 사진을 국립민속 박물관에 기증한 에비 여사는 이번에 공개된 사진들도 추가로 기증할 예정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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