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의 채프먼 씨는 유방암 선고를 받고, 7개월 간의 항암 치료로 몸이 약해진 상태였습니다.
이미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퍼져 치료를 이어가야 했지만 그녀는 아이들을 데리고 집 근처로 산행에 나섰습니다.
힘든 치료는 잠시 잊고 9살 난 아들과 이웃에 사는 아들의 친구들에게 재미있는 추억거리를 만들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한창 산행을 이어가며 폭포수 옆을 지나가던 중, 아이 하나가 '어디서 누군가 소리치는 소리가 들린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녀가 폭포 아래쪽을 확인해보니 네 명의 10대 소년들이 갇혀 있었습니다.
소년들은 재미 삼아 다이빙을 했는데 다시 올라갈 방법을 찾지 못해 그대로 갇혀 있었던 것입니다.

추위로 파랗게 질려가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그녀는 망설임 없이 가방 안에 있던 밧줄을 꺼내 커다란 나무에 고정하고 자신의 몸을 묶었습니다. 그리고 네 명의 아이들을 무사히 구했습니다.
당시 채프먼 씨의 몸은 연이은 항암 치료로 혼자서 수박도 들 수 없을 만큼 약해져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구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심하게 다치고 수술 봉합 부위가 벌어지기까지 했지만, 그녀는 멈출 수 없었습니다.
폭포 밑에 있던 소년들 중 가장 몸집이 큰 아이가 먼저 올라와 다른 세 아이의 구출을 도왔고, 덕분에 네 명 모두 무사히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채프먼 씨는 인터뷰에서 "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이런 상황에 놓여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다. 도대체 어떤 힘으로 아이들을 구해냈는지 모르겠다. 지금도 신기할 따름"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채프먼 씨의 아들은 "엄마가 암과의 싸움에서도 이길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엄마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용기있게 네 명의 아이들을 구해낸 채프먼 씨가 꼭 암을 이겨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뉴스 픽'이었습니다.
(사진=Lelania Chapma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