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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여수, 1급 발암물질 배출량 최고…부족한 측정소

<앵커>

석유화학 공장과 화력발전소가 밀집한 여수는 1급 발암물질 배출량이 전국 최고 수준인데요, 하지만 대기오염 측정소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같은 화학단지가 있는 울산의 1/3 수준에 불과한 데다, 그나마 설치된 측정소도 기준에 맞지 않아 신뢰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수의 한 공공건물 옥상에 위치한 대기오염측정소입니다.

이 일대 오존과 아황산가스 등 5개 대기 오염원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여수에 설치된 대기오염측정소는 모두 5곳.

국내 최대 규모 석유화학단지와 석탄화력발전소 4기가 밀집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실제로 비슷한 규모의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울산은 여수보다 3배나 많은 15곳의 측정소가 있습니다.

[여수시 관계자 : 예산 문제가 가장 큽니다. 실제로 안에 있는 장비 설치만 해서 1억 4천 정도가 듭니다. 이것 저것 합치면 2억 가까이 듭니다.]

더 큰 문제는 여수 대기오염측정소 자료도 제대로 신뢰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전체 측정소 5곳 가운데 2곳이 환경부 기준인 1.5- 10m보다 높게 설치돼 있습니다.

측정소가 이렇게 기준치보다 높게 설치돼 있다 보니 오염도 측정 정확도는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측정소도 부족하고 신뢰도마저 떨어지면서 추가 설치와 재정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성미/여수시의원 : 측정소에서 측정을 하지만 그것에 대한 확실한 분석 (신뢰도는) 낮은 걸로 나와 있습니다. 대기오염에 대한 선제적 예방 차원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측정소 추가 설치에 대해 여수시는 예산 타령만 하고 있어 1급 발암물질 배출량 전국 1위라는 오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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