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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학생 닷새째 본관 점거…700명 모여 농성

이화여대 학생 닷새째 본관 점거…700명 모여 농성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설립하려는 이화여대의 방침에 반발한 재학생들이 본관 점거 농성을 장기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1일) 오전에도 이화여자 대학 본관에는 사태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7백여 명의 학생들이 건물 1층과 계단 등을 점거 중입니다.

경찰과 대학 측에 따르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학생이 농성장을 찾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학생들에 의해 갇혀있던 평의원 교수와 교직원을 빼내려고 한 차례 경찰력이 투입됐는데도 농성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사태가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농성은 지난 달 28일 오후 2시에 열린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교육부 지원사업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을 폐기하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시작됐습니다.

농성 학생들은 당일 회의에 참석했던 평의원 교수와 교직원 5명을 본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았고, 이들은 46시간 만에 경찰의 도움으로 풀려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농성 학생들을 검거하거나 해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갇혀있던 사람들을 빼내려고 경력을 투입했던 것"이라면서 "우리로서는 일단 할 일은 다 했고 양측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화여대는 지난 5월 교육부가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에 참여할 대학을 두 번째로 모집할 때 신청해 최근 동국대, 창원대, 한밭대와 함께 선정됐습니다.

갑작스럽게 단과대 신설 소식을 접한 상당수 학생은 기존 학생과 신입생의 교육의 질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미래라이프대학 학생들도 수준 이하의 교육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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