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청양군 공무원 환경업체와 짜고 예산 수억원 횡령

충남 청양군 소속 공무원이 수억원의 예산을 횡령한 사실이 자체 특별 감사결과 드러났다.

군은 해당 직원을 경찰에 고발하는 한편 '잘못된 관행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공직기강 확립에 나섰다.

1일 청양군에 따르면 감사팀은 최근 모 사업소에서 공공요금·사무관리비 등 예산 부족 사태가 발생해 예산집행 현황 등 회계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였다.

감사팀은 예산집행 내역 등을 조사하던 중 A씨의 횡령 사실을 밝혀냈다.

A씨는 지출 원인 행위 및 증빙 서류도 없이 관련 업체에 시설 유지비, 급량비, 소모품 구입비 등 명목으로 예산을 부당하게 지출해 오다가 적발됐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4개 업체에 예산을 지출한 다음 다시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모두 3억1천371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감사팀은 파악하고 있다.

감사팀은 "A씨와 업체 4곳을 청양경찰서에 고발조치했다"며 "횡령한 예산은 한 푼도 빠짐없이 전액 회수해 다행히 재정상 손실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석화 청양군수는 이날 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민에게 사과하고 '잘못된 관행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 군수는 "공직사회 도덕성이 크게 실추되고, 군민께 많은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현금 관련 재무회계 시스템 준수, 인사원칙과 감사 시스템 개선, 공직자 청렴 실천 생활화 등 특단의 대책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한 회계질서 확립을 위해 정기적인 특별 감찰활동을 벌이고, 불성실한 근무 태도 등으로 지탄을 받는 공무원은 공직에서 영구히 배제하겠다"며 "보조금 사업도 관련 규정을 재정비하는 등 관행처럼 여겨져 온 행정행위를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