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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즐거운 휴가…두 마리 토끼 잡는 '착한 여행'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일상을 탈출하려는 계획이 드디어 현실이 되는 시점인데요, 나의 즐거움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즐거움에도 한몫할 수 있는 착한 여행을 제안합니다. 박하정 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착한 여행과 나쁜 여행,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눌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해당 여행을 통해 나와 여행지가 모두 혜택을 보는 것 그게 바로 착한 여행의 본질입니다.

착하다는 애매한 표현 대신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공정 여행이라는 표현을 쓸 수도 있을 텐데요, 한마디로 공정 무역의 개념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여행 경비가 현지 주민들에게 정당한 대가로 환원되도록 함으로써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게 핵심인 겁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 걸은 더 나아가 현지의 자연과 문화를 보호하고 존중함으로써 환경 보전까지 꾀하는 게 생태 관광입니다.

현재 환경부는 생태 관광지역 20곳과 국가 생태 탐방로 9곳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는데요, 박 기자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에 위치한 곰배령이었습니다.

해발 1천164m에 자리 잡은 평원으로 설악산 대청봉에 구름이 지나는 장관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인데요, 천상의 화원이란 별명답게 야생화도 한가득인 데다, 경사도 그리 가파르지 않고 시원한 폭포수 소리와 투명한 개울이 함께해 2시간 정도 천천히 걷는 산길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 곰배령은 1987년부터 산림 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연중 입산 가능 요일과 시간이 통제되고 하루 탐방객 숫자도 6백 명으로 제한되는데요, 그중 절반은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고 나머지 절반은 주민들이 운영하는 숙박시설을 통해 신청을 받기 때문에 탐방을 원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레 인근 펜션이나 민박집에서 묵도록 하는 충분한 유인이 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 더 이상은 함부로 집을 짓거나 주변을 개발할 수 없어도 일찍이 오래전부터 이 고요한 산속에 터를 일구고 마을을 가꾸며 살아온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산행 중에는 이들이 직접 캔 나물이나 직접 담근 장 등을 싸게 구입할 수도 있었는데요, 이름난 유원지마다 꽉꽉 들어차 있는 각종 편의시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한편, 곰배령이 보호림이다 보니 허용된 산길 외에는 발로 밟아볼 수 있는 곳에 제한이 있다면 이와는 달리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소백산 국립공원 남천 야영장도 생태 관광지로 인기인데요, 해설사의 설명과 놀이와 공예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가족 단위 탐방객들에게 특히 좋습니다.

[이재춘/경북 안동시 : 국립공원에서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나무로 명판도 만들고 숲 체험도 하고 숲 해설도 듣고 하는 것들이 있는데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야영장 이곳저곳을 다니며 재미있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동행 취재했던 박 기자도 흐뭇했다고 하는데요, 꼭 국내여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어디든 도심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휴식하고 덤으로 지역 주민들에게도 여유를 줄 수 있는 그런 착한 여행을 한 번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 [취재파일] 즐거운 휴가…두 마리 토끼 잡는 '착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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