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 새가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찾고 있습니다. 재주가 많은 사람을 뜻하는 팔색조도 터를 잡았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숲이 울창한 섬에 작은 새가 날아들었습니다.
무지개색의 화려한 깃털을 뽐내는 팔색조입니다.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고 경계심이 강해 관찰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장성래/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활동가 : 팔색조는 볼 수 있는 확률은 50% 정도입니다. 워낙 예민한 새라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전 세계에 1만 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이곳에서는 4년 전에 처음 발견됐습니다.
첫 발견 이후 해마다 개체 수가 늘고 있습니다.
[김한진/국립공원관리공단 계장 : 숲이 울창하고 습도가 높으며, 팔색조가 먹이로 선호하는 지렁이 밀도가 높아 팔색조가 서식하기 좋은 장소로 추정됩니다.]
울산에서 둥지를 튼 팔색조가 번식하는 과정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국내 남부 지방에서 여름을 지낸 뒤 가을이 되면 멀리 인도네시아 등지로 날아갑니다.
팔색조가 사는 섬엔 부리가 길고 붉은 호반새도 올해 처음으로 찾아왔습니다.
꼬리가 유난히 긴 긴꼬리 딱새, 눈을 부릅뜨고 주변을 응시하는 왕새매도 이곳에 둥지를 틀고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희귀 철새들이 더 많이 찾아오도록 주변 생태계 보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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