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태환 선수가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결전지 리우에 도착했습니다. 얼굴을 보면 눈 주변에 수경 자국이 선명할 정도로 검게 그을렸는데, 그래도 표정은 밝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네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박태환은 부담 없이 즐거운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말했습니다.
리우 현지에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에서 2주 동안 마무리 훈련을 소화하고 리우에 입성한 박태환은 태극마크를 달기까지의 마음고생은 다 씻어낸 듯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계속된 실외 수영장 훈련으로 얼굴은 검게 그을렸지만,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박태환/수영 국가대표 : 기분도 괜찮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날씨 확인했는데 굉장히 맑아서 좋은 것 같아요.]
뒤늦게 올림픽 출전이 결정돼 컨디션을 조절할 시간은 부족했어도 최근의 훈련 성과가 나쁘지 않다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마무리 훈련 잘했고요, 아픈데 없이 탈 없이 잘하고 돌아왔어요. 몸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우승만을 바라봤던 지난 두 번의 올림픽과 달리 이번에는 성적에 대한 압박을 느끼기보다는 홀가분하게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많은 분들의 기대도 있고 성적에 대한 생각들도 많이 하시는데 저는 그런 부분을 많이 생각 안 하려고 하고 있고, 즐겁게 한다면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박태환은 개막 다음날인 오는 7일 주종목인 자유형 400미터에 나선 뒤, 100미터와 200미터, 1천500미터까지 네 종목 출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박태환은 오늘(1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내일부터 이곳 올림픽 아쿠아틱 스타디움에서 본격적인 적응 훈련에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