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횡단보도 덮친 승용차…3명 사망·14명 부상

<앵커>

어제(31일) 80만 명의 인파가 몰린 부산 해운대 근처에서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덮쳐 피서를 갔던 가족을 포함해 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습니다. 지병이 있는 사고 운전자는 예전에도 운전 도중에 의식을 잃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5시쯤 부산 좌동의 한 교차로입니다.

신호가 바뀌자 사람들이 횡단 보도를 건너기 시작합니다.

그때 줄지어 선 차량 옆으로 흰색 차량이 속도를 내며 달려옵니다.

보행자들을 그대로 덮치고, 교차로를 지나던 차량들과 잇따라 충돌합니다.

[목격자 : 100㎞가 넘었던 것 같아요. 전혀 브레이크도 잡지 않고 횡단보도 건너가고 있던 사람을 그대로 치고…]

이 사고로 43살 홍 모 씨와 홍 씨의 10대 아들 등 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으며 차량 7대가 크게 부서졌습니다.

숨진 홍 씨 모자는 휴가차 부산에 온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경찰 조사결과 가해차 운전자 53살 김 모 씨는 사고 직전 다른 차를 들이받고 질주하다 또다시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에 대한 음주 측정에서는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김 씨는 이전에도 당뇨 등 지병으로 운전 중 의식을 잃었던 적이 있었고 이번 사고 직후에도 기억을 전혀 하지 못한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예전에도 이런 사고가 한 3건 정도 있었어요. 인명 피해가 있는 사고는 아니었는데, 이런 사고 전력으로 비춰 봐서 같은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채혈검사와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