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첫 합동 연설회…치열한 계파 신경전

<앵커> 

다음 달 9일로 예정된 새누리당 전당대회 출마자들이 처음으로 합동연설회를 가졌습니다. 서로 자신이 위기의 당을 구할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김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호남 출신인 자신이 대표가 되는 것이 당의 혁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정현/새누리당 의원 : 새누리당은 비로소 이제 영남당이 아니라전국당이 되는 것입니다. 이정현을 한번 지켜주십시오!] 

중립 성향 이주영 의원은 후보 단일화가 계파 패권주의의 또 다른 모습이라며 비박계를 겨냥했습니다. 

[이주영/새누리당 의원 : 비박 단일화라는 유령이 지금 이 순간에도 새누리당을 떠돌고 있습니다.] 

비박계 정병국 의원은 당의 위기를 자초한 친박계는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 갑질의 극치가 지난 4.13 공천 파동 아닙니까. 여러분! 이제 친박의 역할은 끝났습니다.] 

역시 비박계인 주호영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실정에 책임 있는 인사들은 대표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주호영/새누리당 의원 : 불통이 문제라면 죄송합니다만 이정현 후보 소통 책임자였지 않습니까.] 

중립 성향 한선교 의원은 당의 고질병인 계파정치를 청산할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선교/새누리당 의원 : 변하지 않는 새누리당 한 번 확 바꿔보자는 거 아니겠습니까. 한번 뒤집어엎자는 거 아닙니까. 여러분!] 

최고위원 후보자 연설에서도 비박계와 중립 성향 후보들은 친박계를 겨냥해 총선 패배 책임론을 거론했고 친박계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에 앞장서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