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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만 했어도…'폭염 속 아이 방치' 4명 입건

<앵커>

이 더위에 유치원 버스 안에서 8시간 동안 갇혀있다 중태에 빠진 4살 어린이 소식 어제(30일) 전해드렸는데요.( ▶ 통학 버스에 8시간 갇힌 4살 아이…의식 불명) 경찰이 오늘 유치원 관계자 4명을 형사 입건했습니다.

보도에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4살 A군이 유치원 버스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건 그제 오후 4시 42분쯤.

버스가 유치원에 도착한 오전 9시 10분부터 찜통같은 버스 안에 8시간 가까이 갇혀 있다가 뒤늦게 발견된 겁니다.

당시 광주는 낮 기온이 35도가 넘어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유치원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사는 A군은 맨 마지막에 버스에 탑승했지만 인솔교사와 운전기사는 다른 원생 8명만 하차시켰습니다.

A군은 25인승 버스 뒤쪽에서 2~3번째 줄 좌석에 앉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솔 교사는 아이들 하차를 돕는다며 가장 먼저 버스에서 내렸고 운전기사는 교사가 차량 내부를 확인했을 거라 여기고 버스를 유치원 근처 대로변에 주차시켰습니다.

[광주지방경찰청 담당 경찰 : 원칙적으로는 (인솔교사가 다시 차량에) 올라가서 확인해야 하는데 올라가서 확인하지 않고 고개만 살짝 (차량 내부로) 들이밀어서 확인한 거죠.]

A군은 버스 운전사가 유치원생들을 집에 보내기 위해 차에 올랐다가 발견됐습니다.

유치원 측은 방학 기간 중 돌봄교실을 운영하면서 원생들의 출석확인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버스 기사와 인솔교사, 원장과 당번교사 등 4명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A군은 현재 위독한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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